[2017년 순교주일예배] 순교자기념주일 예배문(유재원교수)

관리자.
2019-03-28
조회수 4933

“생명을 위한 죽음을 기억하며 드리는 순교자기념주일 예배”

-소양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를 중심으로-

유재원 목사

<예배를 위한 사전 준비>

“순교”의 의미를 쓴 액자를 게시하거나 PPT 화면을 반복해서 틀어놓는다.

내부 조명은 최대한 어둡게 하고, 강대상 위 십자가만 낮은 조도로 비춰준다.


<개회 예전(Gathering): Before the Cross>

오르간 전주

예배로 부름/ 인도자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시 27: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2-14)”

예배 선언과 개회 기도/ 인도자

“우리 모두 다 겸손한 마음으로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서 순교자 기념주일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다함께 기도드립시다.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 오늘 이 예배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죽음으로 신앙을 지키며 본을 보인 순교자를 기억하며 드리는 이 예배를 받아주시옵소서.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원하옵나이다. 아멘.”

  • 본 예배는 장로교만이 아니라 개신교 예배의 기초인 4중구조(Gathering-Word-Eucharist-Sending)를 기본으로 한 것이다. 찬송가, 성경본문, 설교까지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인 “5종목의 나의 기원” 내용을 중심으로 기획했으며, PPT까지 만들어서 배부하는 바이다. 또한, 성찬까지 집례하는 것이 죽음을 넘어선 생명을 강조하는 순교자기념주일에 더 부합되는 것임을 기억하고 실행하기 바란다.
  • 청현재이 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에서 진행한 '주기철의 길' 전시회를 사전에 진행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서 활용할 수도 있다. 손양원 목사님의 ‘아홉가지 감사’나 예수님의 가상칠언, 적합한 성경구절 등도 매우 의미있는 자료가 된다. 그 활용 방법에 있어서는 개 교회 형편에 따라 교회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교인들이 손글씨나 그림을 게시해도 되고, 예수님의 가상칠언을 게시해도 된다. 또한, 예배당 구조나 상황에 따라 액자, 종이,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 최대한 강대상 장식을 배제하고, 십자가 뒤쪽이나 바닥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정도로만 조명을 설치하도록 한다. 예배당 크기에 따라 바닥이나 벽, 의자 등에 적절하게 출입할 정도의 LED 초나 작은 전구 등을 활용하여 켜놓도록 한다.
  • 각 예전의 내용에 맞춰 Before the Cross, At the Cross, Sharing the Cross, After the Cross라는 부제를 붙였다.
  • 교회 형편에 따라 레퀴엠 혹은 죽음, 고난과 관련된 찬송가를 오르간, 피아노, 키보드로 연주하거나 아니면 CD를 틀어준다.

송영/ 찬양대

죄의 고백과 사죄 선언/ 인도자

-죄의 고백

인도자: 지금은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함께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회 중: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인도자: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 하나 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제대로 순종하지 못한 죄를 고백합니다.

회 중: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인도자: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증거 하지 말라, 이웃의 것을 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생각으 로 여전히 죄를 지으며 살아온 죄를 고백합니다.

회 중: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인도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 리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나 님보다 이웃보다 내 자신이, 내 몸을 더 소중히 여긴 죄를 고백합니다.

회 중: 주여, 용서해 주시옵소서.

인도자: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 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전 15:55-56)”

이제는 침묵가운데 개인의 은밀한 죄를 고백하도록 합니다.

-사죄 선언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이제는 주님의 죄사함의 은혜를 받아 새롭게 된 우리의 신앙을 한 목소리로 고백합니다.

신앙고백/ 사도신경/ 다같이

회중찬송/ 263장(통 197) 이 세상 험하고/ 다같이


<말씀 예전(the Word): At the Cross>

성경봉독

분 정도 침묵의 고백 시간을 준다.
주기철 목사님 설교에 나오는 첫 번째 찬송가이다.
가능하면 교회 출석 교인중 3대가 나와 차례대로 봉독하거나, 노년-청장년-유년부 낭독자를 뽑아서

-구약의 말씀/ 다니엘 3장 19-30절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신약의 말씀/ 사도행전 7장 54-60절, 히브리서 11장 13-16절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4-60)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

말씀 봉독후 회중 응답송으로 “주여 주 예수여”를 함께 부른다. 다만, 떼제 찬양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교회는 찬양대나 연주를 통해 응답하도록 한다.

-시편 교독/ 시편 46편

인도자: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회 중: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인도자: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 나고 뛰놀든지

회 중: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인도자: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회 중: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1-5)

인도자: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회 중: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인도자: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회 중: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 시도다

인도자: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회 중: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9-11)

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 설교자

설교: “5종목의 나의 기원”/ 설교자

설교 후 찬송/ 585장(통 384)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다같이

  • 새찬송가 교독문 24번.
  • 이 예배에서는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인 “5종목의 나의 기원” 본문을 그대로 제시해 보았다. 조용히 순교자의 설교 본문을 읽고 경청하는 그 자체가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설교자만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필요한 만큼 부분 발췌를 해도 되고, 필요에 따라 2016년에 제작하여 방영한 “일사각오” 영화의 장면을 편집하여 보여줘도 된다. 혹은, 동일한 설교 본문으로 따로 설교문을 작성하여 선포하든지 설교자 재량에 따라 결정하기 바란다.


<성찬 예전(the Eucharist): Sharing the Cross>

성찬으로의 초대 및 제정사/ 집례자

“순전한 믿음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순교자를 기억하며 모인 성도 여러분!

오늘의 이 성찬은 죽음을 이기고 참된 생명을 보여주신 우리 주님의 귀한 식탁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백성의 죽음을 이겨낸 기쁨의 잔치입니다. 그 귀한 순교의 열매를 기억하며 동서남북에서 모인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이 이 식탁으로 초대받았습니다.

사도 누가에 의하면,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 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실 때 저희 눈이 밝아져 예수인 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우리 주님께서 믿는 자들을 위해 직접 준비해 놓으신 영생의 식탁이며 나눔의 식탁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생명을 위한 죽음을 기억하며 주님이 기념하라 하신 이 성찬식에 임하실 성령님을 기대하며 다함께 기도드립시다.”

성령 임재를 위한 기도/ 집례자

“거룩하신 하나님! 이 성찬 예물에 창조주 성령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것을 받는 우리 모두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소서.

주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먹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령님을 통해 하나되게 하소서.

거룩한 보혈을 받아 마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한마음 되어 주님의 나라를 세워 가게 하소서.

고난받으신 주님을 본받아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어가신 신앙의 선배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높이 올려 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드리는 이 제물과 감사의 제사를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순간에 충만하게 임하실 성령님과 하나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생명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분병 및 분잔/ 집례자

-떡을 떼고 나눔

“우리 주께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던 밤에 떡을 가져 감사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 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 를 기념하라. 우리를 위해 참된 양식을 허락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이제 그 귀한 몸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함께 기도합시다.”

-주님의 몸을 함께 나눠 먹은 회중의 응답

  • 주기철 목사님 설교에 나오는 마지막 찬송가이다
  • 이번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성찬 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님이 직접 제정하신 예전이며, 천국에서의 잔치를 예표하는 대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례자는 미 리 성찬위원들을 교육시키며 그 의의를 잘 설명해 준 다음 당일날 매끄럽게 진행히 잘 되도록 주 의해야 한다. 특히, 성찬 예전 거행시 죽음과 고난만 강조하다가 끝날 때가 많은데, 부활 소망과 천국 잔치를 결론으로 제시하여야 함을 기억하기 바란다.
    반주자는 고난과 관련된 찬송가 보다는 성찬 찬송가 227-233장을 천천히 연주하거나, 회중 응답 송인 ‘사랑의 나눔’을 연주하도록 한다.
  • 집례자는 빵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두 개로 잘라 보여준 다음, 좌우로 한 번씩 보여주며 말한다.
  • 간단히 집례자가 분병을 위해 기도한다. 집례자-위원순으로 떡을 받아먹고, 나가서 분병할 때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말하며 실행할 것을 미리 알려주도록 한다.

-떡을 떼고 나눔

-잔을 붓고 나눔

“또한 우리 주께서 잔을 받아 감사기도 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가져다 너 희끼리 나누라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다. 너희가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의 죽음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우리를 위해 참된 음료를 허락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이제 그 귀한 보혈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도합시다.”

-주님의 보혈을 함께 나눠 마신 회중의 응답

  • 분병할 때 미리 선창자가 한 번 부른 다음 떡을 받아 먹은 회중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한다.
  • 집례자는 잔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부은 뒤 들고서 말한 다음, 좌우로 한 번씩 보여준다.
  • 간단히 집례자가 분잔을 위해 기도한다. 집례자-위원순으로 잔을 받아마시고, 나가서 분잔할 때 “주님의 몸입니다.”라고 말하며 실행할 것을 미리 알려주도록 한다.
  • 분잔할 때 미리 선창자가 한 번 부른 다음 떡을 받아 먹은 회중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한다.

성찬 후 감사기도/ 집례자

“이제 우리는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로 주신 주님의 떡과 피를 함께 나눔으로 하나가 되었습 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떡과 피를 함께 나눔으로 우리 또한 부활 소망을 나눔으로 하나가 되 었습니다. 우리를 부활 소망에 참여하게 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 순교자의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 그리하여 내 몸을 쳐서 복종 시키고 주님의 방법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면서,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영원한 그 날을 기억하며

순교자의 신앙을 본받아 서로서로 사랑과 감사로 채워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면서,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각자 허락해 주신 십자가를 지고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 참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활 소망과 천국으로 인도하는 복음 전파의 기둥이 되고 심장이 되어, 계속하여 뜨겁게 숨 쉬며 살아가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하옵나이다. 아멘.”

봉헌과 봉헌 기도/ 다같이


<파송 예전(Sending): After the Cross>

언약의 갱신/ 집례자와 회중

집례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회 중: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 화되리라

집례자: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회 중: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전 15:51-54)

결단의 찬양/ 180장(통 168) 하나님의 나팔 소리/ 다같이

파송선언/ 집례자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19-24)

축도/ 집례자

오르간 후주

  • 집례자만 하거나 회중과 함께 공동기도로 드려도 된다.
  • 민 6:24-26이나 고후 13:13 축도 중에서 한다.

설교문> “5종목의 나의 기원”

1. 시작하는 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는 지난 7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특별히 다섯 가지 종목을 들어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 시간 그 기도내용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성도들 앞에 "5종목의 나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기도

오, 하늘에 계신 거룩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번에야말로 순교의 영광을 허락하시는가 싶더니 또 풀어주시어 이렇게 강단에 다시 서게 되었나이다. 아직까지 제가 받은 핍박과 고난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분량에 이르지 못한 걸 알고 있사오나, 할 수만 있다면 이 고통스런 육신을 떠나 하루라도 빨리 주님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옵나이다. 사랑하옵는 주님이시여! 저희들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 간악한 마귀의 흑암권세로부터 지켜주시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꺾이지 않도록 주님의 강하신 손으로 붙잡아 주시옵소서! 빛되신 주님의 생명의 말씀으로 저 어두움의 사망권세를 물리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저 불쌍한 어린양들을 천국 가는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인도하시옵소서! 이제 이 종이 선포하는 주님의 말씀에 은혜 받고 힘을 얻어서 주님의 뒤를 따르는 일사각오(一死覺悟)의 믿음이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3. 내용

5종목의 나의 기원!

1) 첫 번째 저의 기도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입니다.

⓵나는 바야흐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 검은 손은 시시각각으로 내 가까이에 뻗어오고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나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하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릇 생명이 있는 만물이 다 죽음 앞에서 탄식하며, 숨쉬는 인생은 모두 다 죽음 앞에서 떨고 슬퍼합니다. 사망의 권세는 마귀가 사람을 위협하는 최대의 무기인 것입니다. 죽기가 무서워 의를 버리고 죽음을 피하려고 믿음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도의 우두머리 베드로도 죽음이 두려워서 가야바의 법정에서 예수를 부인하고 계집종 앞에서도 세 번이나 맹세하였으니 누가 감히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장담하겠습니까?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사람은 다 죽었습니다. 제왕, 장상, 재사, 가인도 다 죽었고 성현, 군자, 위인, 걸사도 다 북망산에 가 묻혔습니다. 죄 없이 억울하게 죽는 약자도 불쌍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죽는 사람, 가엾은 아이를 두고 가는 어머니의 비참한 죽음도 허다합니다. 폐결핵 환자로 요양원에 눕지 아니하고 예수의 종으로 감옥에 갇히우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람도 있는데 예수의 이름으로 사형장에 나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최대의 영광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수백 번의 죽음을 당한들 무슨 후회가 있으리오만은, 주님을 버리고 천 년 살고 만 년 산다한들 그 무슨 저주스런 삶이리오! 오 주여! 이 목숨을 아끼어 주님을 욕되게 마옵소서! 주님은 영원토록 찬양 받으실 영광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두 손과 발이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

  • 이때에는 부활과 관련된 찬송가나 곡을 연주하도록 한다. 개 교회 형편에 따라 연주가 힘든 경우에는 찬양대가 해당 곡을 힘차게 부르도록 한다.
  • 낭독시 편의를 위해 임의로 번호와 소제목을 붙여놓은 것이다.

음을 무서워하겠습니까? 다만 일사각오(一死覺悟)가 있을 뿐이올시다.

⓶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 속에서 3일만에 부활하신 주님!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여! 이 부족하고 연약한 종에게 부활의 믿음을 굳게 하사 나도 부활을 믿고 사망의 권세를 내 발 아래 밟게 하소서!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부활하신 예수를 믿고 나도 부활하리로다! (아멘! 할렐루야!!!)

⓷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 무서워 예수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풀의 꽃과 같이 시들어 떨어지는 목숨을 아끼다가 지옥에 떨어지면 이보다 두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번 죽어 영원한 천국의 복락을 얻는다면 이보다 즐거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주 목사가 죽는다고 결코 슬퍼하지 마십시오. 나는 내 주님 밖의 다른 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 수는 없습니다. 더럽게 사느니보다 차라리 죽고 또 죽어 주님 향한 정절을 지키려 합니다. 주님을 따라 나의 주님을 따라서 가는 죽음은 나의 소원입니다. 나에게는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르고 백합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세례요한은 33세, 스데반도 청장년에 뜨거운 피를 뿌렸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의 제물이 되겠습니다. 나에게는 오로지 일사각오가 있을 뿐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2) 나의 두 번째 기원은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옵소서"입니다.

⓵ 저는 이 제목을 가지고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들의 고문이 끈질긴 만큼 나는 더욱 기도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단번에 받는 고난은 이길 수 있으나 웬만한 믿음 가지고는 오래오래 끄는 장기간의 고난을 참기 어렵습니다.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단 번에 죽어진다면 그래도 이길 수 있으나, 한 달 두 달, 1년, 10년 계속하는 고난은 참으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절대 면할 수 없는 형벌이라면 할 수 없이 당하지만 한 걸음만 양보하면 그 무서운 고통을 면하고 도리어 상 준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넘어갑니다. 말 한 마디만 타협하면 살려 주는 데는 용감한 신자들도 넘어지게 됩니다. 하물며 나같이 연약한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을 견디어 배기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예수께서는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얻으리라(마24:13)고 신신부탁하셨습니다.

⓶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도 십자가를 직면하자 그 받으실 고난을 인하여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시고 십자가상에서 그 혹독한 고통을 이기셨습니다. 두 손과 두 발이 쇠못에 찢어질 때, 그 고통이 어떠하였으리요! 나와 여러분의 피, 억만 죄인의 죄짐을 대신 지실 때 그 고통이 너무나 심해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고통의 소리를 우주도 감당하지 못하여 태양도 빛을 잃고 그 고통의 핏방울은 땅도 감당할 수 없어, 지축이 흔들리어 지진이 터졌던 것입니다. 내 주 예수 날 위하여 이렇게 고난을 참으셨는데 내 당하는 고난이야 그 무엇이겠습니까? "믿음의 주요 온전케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그러므로 처음에는 우리가 십자가를 지지만 나중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지어줍니다. 십자가, 십자가, 내 주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나아갑시다.

⓷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롬 8:18) 이제 받는 고난, 길어야 70 년이요, 장차 받을 영광은 천 년 만 년 영원무궁합니다. 지금 받는 고난은 어차피 한 번 죽어 썩을 몸이 죽는 것 뿐이요, 장차 받을 영광은 예수의 부활하신 몸과 같이 영생불사의 몸이며 영원 영화의 몸입니다. 야고보서 5장 7절에도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재림하시는 그 날 우리 모두는 부활할 것이며, 우리 앞에는 천국 가는 밝은 길이 펼쳐질 것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겠습니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욕(羞辱)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이 "너는 내 이름과 평안과 즐거움을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3) 나의 세 번째 기원은 "노모와 처자를 주님께 부탁합니다"입니다.

⓵ 저는 80이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남의 아들로의 의무도 지중하고 남의 가장, 아비된 책임도 무겁습니다. 자식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부모를 생각하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어머님이 나를 낳아 애지중지 키우고 가르치신 은혜가 태산같이 높습니다. 어머님을 봉양하지 못하고 잡혀 다니는 불효자의 신세, 어머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내 어머님은 금지옥엽으로 키우신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맞아 상할 때 그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춘풍추우 비바람이 옥문에 뿌릴 때에, 고요한 밤 달빛이 철창에 새어들 때에 어머니 생각 간절하여 눈물 뿌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을 봉양한다고 하나님의 계명을 범할 수는 더욱 없습니다. 주님, 십자가에 달리실 때 당신의 아픔도 잊으시고 십자가 밑에서 애통하는 어머님을 재차 요한에게 부탁하실 때의 심정 어떠하셨을까요? 십자가 밑에서 가슴 치며 애통하시는 마리아의 아프신 가슴 어떠하셨을까요? 오! 당신 어머님을 요한에게 부탁하신 주님께 내 어머님도 부탁합니다. 불효한 이 자식의 봉양보다 무소불능 하신 주님께 내 어머님을 부탁하고 나는 주님 자취를 따라 가렵니다. 연약한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사랑하는 어머님을 80넘어 늙으신 내 어머님을 자비하신 주님께 부탁합니다.

⓶ 그리고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연모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내 아내는 병약한 사람으로 인생을 내게 바치었거늘 나는 남편된 의무를 못합니다. 병약한 아내를 버려 두고 잡혀 다니는 내 마음 또한 애처롭습니다. 오! 주님께서 당신의 신부 되는 어린 교회를 뒤에 두고 골고다로 나가시는 심경이 어떠하셨습니까? 병든 내 아내도 주님께 부탁하고 불초(不肖) 이내 몸은 주님의 자취, 주님의 눈물의 자취를 따라 가렵니다. 연약한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⓷ 세상에 제 자식 돌보지 않는 자 어디 있으며 자기 아버지를 의지하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도 4명의 아들이 있어 어린것도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자식을 키우고 가르칠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우는 어린것을 뒤에 두고 잡혀 다니는 마음 또한 애처롭기 한정 없습니다. 아버지가 나라의 역적으로 잡혀 죽으면 그 자식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짐승도 제 새끼를 사랑하거든 어린 자식을 두고 죽음의 길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내 마음 끝없이 처절합니다. 주님,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당신의 자식 같은 제자들을 앞에 모으시고 하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눈물어린 말씀이었고 교훈하시는 말씀 말씀이 피끓는 소리였습니다. 어린 자식과 같이 연약한 제자들을 뒤에 두시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주님의 마음 어떠하셨으리이까? 연약한 제자들을 뒤에 두시고 골고다로 향하신 주님께 저의 자식도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미 죽은 저의 자식들도 주님 품에 부탁합니다.

⓸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시여! 저에게는 주님께서 맡기신 양떼, 사랑하는 교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저들 내 양떼를 뒤에 두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험한 세대, 악한 세상의 이리떼 중에 내 양들을 두고 떠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맡기나이다. 대목자장이신 예수님 손에 이들을 맡기옵니다.

⓹ 저의 어머님도 주님께 부탁하나이다. 저의 병든 아내도 주님 손에 부탁하는 것이 이 못난 사람의 도움보다 좋은 줄 압니다. 저의 어린 자식들도 자비하신 주님 품에 두는 것이 변변치 못한 아비의 손으로 기르는 것보다 복될 줄 믿습니다. 나의 양떼도 선한 목자 주님께 부탁합니다. 병들고 상한 자를 주님이 싸매어 주시고 낙심하고 범죄한 자를 주님 보혈로 사유하여 주옵소서. 악하고 험한 세상에 양떼를 두고 가는 이 마음 차마 못할 일이올시다. 저들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주님 지켜 주옵소서. 나는 마지막으로 이 산정재의 강단을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따라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렵니다.

⓺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나는 내 어머니, 내 아내, 내 자식들을 여러분께 짐 지울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무소불능하신 하나님께 부탁합니다. 여러분! 사람이 제 몸의 고통은 견딜 수 있으나 부모와 처자를 생각하고 철석같은 마음도 변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자식이 목메어 우는 소리에 순교의 길에서 돌아선 신자도 허다합니다. 인간의 얽히고 얽힌 인정의 줄이여, 나를 얽어매지 말라! 부모나 처자를 예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우리 주님께 합당치 아니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믿음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4) 나의 네 번째 기원은 "의에 살고 의에 죽도록 하여 주옵소서"입니다.

⓵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의가 있습니다. 나라의 신민(臣民)이 되어서는 충절의 의가 있고, 여자가 되어서는 정절의 의가 있고,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의 정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갈공명은 무너지는 한(漢)나라를 붙잡고 오장원(五丈原)에서 죽기까지 국궁진쇄(鞠躬盡鎖) 사이후이(死而後而), 즉 죽기까지 충성했습니다. 인간끼리의 의도 이럴진대, 하물며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야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오직 주를 위하고 또 그 교회와 그 의를 붙들고 "국궁진쇄 사이후이", 죽도록 충성하여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백이(伯夷) 숙제(叔齊) 두 형제는 은(殷)나라의 신민으로서 주(周)나라에서 살 수가 없어 수양산에 숨어 서산(西山)의 고사리를 뜯어먹다가 굶어 죽으니 백세청풍(百世淸風) 모두 그 고상한 인격에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정몽주는 망하는 고려나라를 위해서 선죽교에다 피를 뿌리니 대(竹)야 났으랴마는 그 절개 대보다 청청창창 시푸르도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건 없건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이와 같은 시를 읊은 그의 충절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귀한 것입니다.

⓶ 자기가 속한 이 땅, 이 나라에 대한 의가 이러하거늘 하물며 그리스도인이 되어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 변할 수가 있으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신앙의 대의를 지키느라 풀무불에도 뛰어들었고,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사자굴 속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모두가 오직 예수를 사랑하는 까닭에 믿음으로 행한 일들입니다. 예수를 사랑하니 용광로 같은 풀무불이 두려우랴! 예수를 사랑하니 굶주린 사자굴도 두렵지 않도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렸습니다.

⓷ 백제나라의 도미(都彌) 부인은 개루왕의 협박과 부귀의 유혹도 물리치고 두 눈 뽑힌 남편 도미를 찾아 일엽편주 조각배로 만경창파 서해 바다에 떠서 황주 마을 뫼 아래서 한 평생 그 남편을 섬겼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의 딸들이 정절을 지키던 피눈물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 되어 주님 향한 정절을 변할 수 있겠습니까? 주후 2백년 카르타고의 벨빼추어는 스물두 살의 젊은 나이에 젖먹이와 늙은 아버지의 우는 소리를 뒤에 두고 형장에 나가서 사나운 소뿔에 찔려 죽었습니다. 천고의 열녀 벨빼추어는 지금 주님의 나라에서 승리의 찬송을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⓸ 못합니다! 못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진정한 신부는 다른 신에게 정절을 깨뜨리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신사(우상)에 절하지 못합니다. 이 몸이 어려서부터 예수 안에서 자라났고 예수께 헌신하기로 열 번 백 번 맹세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밥 얻어먹고 영광을 받다가, 하나님의 계명이 깨어지고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게 되는 오늘, 이 몸 구구도생이 어찌 말이 됩니까? 아! 내 주 예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지는구나! 평양아! 평양아! 예의 동방의 예루살렘아! 영광이 네게서 떠났도다. 모란봉아 통곡하라! 대동강아 천백 세에 흘러가며 나와 함께 울자! 드리리다, 드리리다. 이 목숨이나마 주님께 드리리다. 칼날이 나를 기다리느냐? 나는 저 칼날을 향하여 나아가리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란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 이 몸 죽고 죽어 열백 번 다시 죽어도 주님 향한 대의정절 변치 아니하겠습니다. 십자가, 십자가, 주님 지신 십자가 앞에 이 몸 드립니다. 우리 초로 인생 살면 며칠입니까? 인생은 짧고 의는 영원합니다.

⓹ 나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의에 죽고 의에 살으십시다! 의를 버리고 더구나 예수께 향한 의를 버리고 산다는 것은 개짐승의 삶만 같지 못합니다. 여러분! 예수는 살아 계십니다. 부디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살으십시다.

⓺ (설교 중 찬송가 부름)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3절까지만 부름)

5) 나의 다섯 번째 기원은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입니다.

⓵ 오 주님 예수여!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하나이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혹여 옥중에서나 사형장에서나 내 목숨 끊어질 때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아버지의 집은 나의 집, 아버지의 나라가 나의 고향이로소이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어서 나로 하여금 하늘나라 황금길을 걷게 하시옵고 죄악 세상에서 부대끼던 나를 깨끗케 하사 영광의 존전에 서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하나이다. 받아주소서! 받아주소서! 아멘! 할렐루야! 할렐루야! 오 주여, 영광 받으옵소서! 이 터질 것 같은 벅찬 기쁨을 주신 주님께 모두 감사의 박수로 영광 돌립시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⓶ (찬송가 585장을 함께 부름):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힘찬 반주로 마무리 하면서 바로 결단의 찬송으로 이어서 부르도록 한다.